(전략) “당시는 일본이 계속 승승장구 할 때이기 때문에 한 개인의 출세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해가 되는 축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하지만 어떤 식으로 평가를 하든지 민족주의적 관점에서는 문제가 많은 행위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이 소장은 “1940년대 쯤 되면 나라가 망한 지 30년이 넘었고 일본이 계속 언론 통제를 했기 때문에 극소소수의 사람들만이 임시정부라는 것이 있다는 알았다”며 “일본이 패망하리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을 때인데 지금 관점에서 왜 누구는 독립운동 했는데 넌 안 했느냐 라고 평가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다.(중략)이 소장은, “지금 우리 사회에 아직도 실제적인 친일 잔재들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해체하는 작업보다 과거에 연연하는 것은 소모적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1.
白)무명지 깨물어서 붉근 피를 흘려서
日章旗 그려 놓고 聖壽萬歲 부르고
한 글ㅅ자 쓰는 事然 두 글ㅅ자 쓰는 事然
나라ㅅ님의 兵丁 되기 所願입니다
2.
朴)海軍의 志願兵을 뽑는다는 이 소식
손꼽아 기달리던 이 소식은 꿈인가
感激에 못니기어 손끗츨 깨무러서
나라ㅅ님의 兵丁 되기 志願합니다
3.
合)나라님 허락하신 그 恩惠를 잊으리
半島에 태어남을 자랑하여 울면서
바다로 가는 마음 물결에 뛰는 마음
나라ㅅ님의 兵丁 되기 所願입니다
4.
南)半島의 핏줄거리 빛나거라 한 피ㅅ줄
한나라 지붕아래 恩惠닙고 자란몸
이때를 놓칠쏜가 목숨을 아낄쏜가
나라ㅅ님의 兵丁 되기 所願입니다
5.
合)大東亞共榮圈을 건설하는 새 아츰
구름을 혜치고서 솟아오는 저 해ㅅ발
기쁘고 반가워라 두손을 合掌하고
나라ㅅ님의 兵丁 되기 所願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1031500004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85049.html


1.
사실 나는 킬번 씨와 안면은 살짝 있는 사이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가을에 킬번 씨 댁에서 열렸었던 문화행사에 비록 구경꾼이긴 하지만 살짝 참가했었으니까. 그리고 이 분이 하시던 전통 차 박물관에도 종종 들렀었고.
나중에 우연한 기회에 뵙게 된 어느 유명하신 작곡가/피아니스트 한 분과 대화를 하다 이 분들 얘기가 나와서, 한국인들은 한옥을 기회만 생기면 때려부수려 하는데 영국 사람이 도리어 홀로 한옥을 지키려 한다는 사실을 서로 개탄하며, 한국 사람들이 언제 이렇게 되었나 하는 생각에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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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후로 이 분 근황은 요즘에 잘 듣지 못했는데 (전부터 아프시다는 말은 좀 들었지만), 오늘 기사가 난 걸 보고 또다시 분노의 물결이 머리를 휘감았다.
가회동 31번지, 그리고 그 주변의 거의 모든 지역에는 이제 콘크리트 벽돌 위에 대충 회칠만 하고, 실제로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목조 기둥 몇개나 겨우 세워놓고서 기와만 얹은 뒤 화방벽으로 마감해놓는, 사실상 아파트나 다름없는 비슷비슷한 '한옥' 만 가득 들어섰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이명박과 오세훈 등등, 이 나라의 윗대가리라고 자처하는 작자들은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면서 이런 사람들을 개무시할 뿐이고. 한옥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며 기사나 책을 쓰는 사람들도, 결국 대부분은 '투자가치가 높은 부동산'이라는 결론만 내놓으려 할 뿐이다. 돈만 아는 천민자본주의자들의 세상이란 다 이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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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난 5년 사이, 특히 이명박이 서울시장으로 있었던 기간 동안 서울 시내의 역사적인 옛 한옥집들이 거의 대부분 헐려나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일단 내가 직접 목격한 사례만 얘기해볼까?
2003년 1월, 부암동의 현진건 옛 집을 시작으로 (연립 주택을 짓기 위해 소유주가 문화재 가지정 직전 기습철거를 해버렸다)
그해 10월에는 우이동에 있던 최남선의 옛 집, 소원(素園)이 완전히 헐려나갔으며 (상가와 오피스텔이 들어섰다),
2004년에는 원서동의 서양화가 고희동의 옛 집이 새로 사옥을 지으려 했던 한샘 디자인에 의해 절반 가까이 헐려나갔고,
2005년에는 박목월의 옛 집이 3시간 만에 굴삭기에 의해 아작나버렸다. (나는 철거 광경을 직접 목격했다),
그해 9월에는 대한매일신보의 주필 어니스트 베델이 직접 지어 살던 독특한 한옥집이 단숨에 헐려버렸다.
2006년에는 청량리의 김동인 옛 집 - 김동인이 전쟁 중에 죽은 바로 그 집 - 도 헐리고 그 자리엔 연립주택이 생겼고,
2007년에는 성균관대 근처에 있던 시인 김수영의 생가가 소유주에 의해 단 1시간 만에 때려부셔졌다.
나중에 관련 정보 보충해서 이 부분은 따로 포스팅을 해 보겠다.
서울시가 요 몇달 전에 새로 지원했다는 한옥 보조금 2억 4천만원은 결국은 위에서 얘기했던 쓰레기 가짜 한옥 건축과 멀쩡한 도로 다시 포장하는 돈에나 들어간다. 한번 가회동과 안국동, 체부동 쪽에서 그 실체를 똑똑히 확인해보라.
나는 그나마 한옥에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조금이라도 알고, 이 기사를 읽고 정말 가식없이 분노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행운인것 같다.
P.S.
데이빗 킬번 씨가 홈페이지 메인에 썼던 글,
Heritage is a visible expression of culture and history. For each nation, it is a tangible testimony of their roots
without which their present would be impoverished and their future would become sterile and empty.
Cultural heritage contributes to the development of a sense of citizenship and a sense of belonging.
It contributes to the quality of life and to the character and beauty of our living enviroment.
구구절절히 옳은 말이다. 번역도 있긴 하지만, 가카와 그 떨거지들은 아무래도 Vulgar한 한국어보다는 상국의 언어 English를 더 좋아할 것 같아, 혹시나 이 누추한 블로그에 이들이 한번이라도 와준다면 이걸 읽어줬으면 한다.
추가 읽을 거리, 그리고 이 나라의 윗대가리들이 정말 이런 것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똑똑히 목격하고 싶으면,
저 두 분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로 가 보실것.
데이빗 킬번 씨의 홈페이지 : http://www.kahoidong.com/
최금옥 씨의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jadekilb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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