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에 올라가서 수학여행 기념사진을 찍던 시절........ by 진성당거사

이 사진은 현재 직접 소장하고 있는 1921년 (신유년) 경성 휘문고등보통학교 4학년생들의 경주 수학여행 기념사진이다.

이것과 동일한 판형의 사진이 1980년대 말에 나온 "민족의 사진첩"이라는 책에도 수록되어 있다.


첨성대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게 지금 우리 눈으로는 참 이상하고 개념이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당시 첨성대는 신작로 바로 옆에 바짝 붙어 있어서 이렇다할 관리가 제대로 되지도 않았고,

(당시 경주 지역의 다른 유적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관리 환경에 있었다) 

몇몇 분들의 회고담에 의하면 1950년대까지도 종종 이런 식으로 사진을 찍곤 했다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첨성대가 한 쪽으로 기울어져서 위태로운 상태이거나 하지는 않고 있으니 염려 마시라. 

그리고 설령 정말로 그렇다 하더라도, 그 문제가 저 학생들 때문인것도 아니니까 욕도 하지 마시고.


문득 어느 블로그에서 첨성대 보존 상태를 개탄하면서, 이것과 유사한 옛날 사진을 올려놓고  

그 옛날 사람들을 꽤나 강경한 어조로 비난하던 한 블로거의 글을 읽고 생각이 들어 잠깐 잡담 삼아 써본다.


덧글

  • 초록불 2009/10/23 09:33 #

    그런데 사람들하고 이렇게 찍어놓으니, 실물보다 더 거대해보이는군요.
  • 아케르나르 2009/10/23 11:34 #

    예전 고등학교 수학여행 갔을 땐 꽤 작아보였는데, 사람하고 같이 찍어놓으니 꽤 커보이네요.
  • 안경소녀교단 2009/10/23 11:44 #

    첨성대가 저렇게 큰 녀석이었군요. 수학여행땐 슬쩍 훝어보고 지나가서 몰랐는데...
  • 모모 2009/10/23 16:40 #

    저번 첨성대 대토론회에 참석했었는데, 거기 모인 역사학자 여러분이 모두 '첨성대는 보존이 꽤 잘 된 유물이다' 요러고 계셨는데 첨성대 보존 상태를 개탄하다니요 ㅇㅅㅇ
  • 셰이크 2009/10/23 19:08 #

    첨성대 상단의 포즈는 실로 휘문고보의 기상
  • Skibbe 2009/10/26 14:37 #

    수학여행 때 사진 포즈는 근 100년이 다되가도록 변한게 없군요,,,

    한반도의 현대수학여행사진포즈는 근대시기이후로 아무것도 이룩한것이 없도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