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비밀 by 진성당거사

200제 - Prologue


006. 비밀

인생을 살면서 비밀 한두개 정도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기는 하다. 한데 나는 본래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사람에 비해서 더 유난히 비밀이 많은 편인 거 같다. 고작 22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무덤까지 가져갈 비밀이 여럿 있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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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이 '비밀'이라는 키워드가 날 역사라는 학문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 것 같기도 하다.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무렵, 처음 역사책들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언젠가 밝혀지기만 기다리는 그런 비밀들이 말 그대로 산재해 있는 것이 역사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은 물론 그렇게 도식적인 생각을 하진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정말 '역사의 비밀'이라는 단어에 매혹되어, 한때 '우리 역사의 많은 비밀을 담고 있다'고 선전하던 환단고기도 진지하게 들여다 본 적도 있었다. (* 그러고보니 내 비밀 하나를 실토한 셈이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역사스페셜의 '그 방송'을 보고 나서 생각이 360도 바뀌었다. 전국에 계신 수많은 환빠님들과는 달리 나는 그 방송을 보고서 '환단고기'에 대한 믿음을 깡그리 거두어버렸으니까. 

들었는가, 환빠님들이여? '환단고기'는 초등학교 3학년조차 설득하지 못하는 책이라는 사실을?

덧글

  • hyjoon 2010/07/30 09:03 #

    맨 마지막 문장이 끝내줍니다. -_-b
  • 2010/07/30 09:5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7/30 13:59 #

    비밀이랄 것도 없지요. 환단고기 계열에 솔깃하지 않아본 사람은 별로 없을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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