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금강송 안 썼다"

일찌기 조지 버나드 쇼 曰, "I know if I staye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이건 사실 그가 자기 묘비명으로 써달라고 조크삼아 남긴 말이긴 하지만,
작금 광화문을 둘러싼 이 시츄에이션을 볼때 완벽히 들어맞는 경구다.

저승에서 이 같잖은 꼴을 지켜보고 계실 임태영 훈련대장님,
부디 우리 이 못나고 못난 후손들을 용서해주십시오.
지금까지 몇 번 앞의 포스팅들에서 살짝 얘기해왔지만, 난 지난 몇년 새 신응수 당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실책과 잘못을 저질렀는지 쭉 살펴봤던 사람이다. 나야 일개 휴학생이고, 건축학과 전공도 아니긴 하지만, 과거에 당신이 참가한 거의 대부분 공사에 대한 보고서와 그 후에 간행된 감리보고서, 실측보고서까지 살펴봤고, 건축사학 전공하는 많은 사람들과 여러차례 이야기도 나눠봤다. 개중에는 아무도 태클 걸지 못하는 건축사학계의 최고 원로 두 분도 계시다.
일단 먼저. 문화재청에서는 (*단, 애꿏은 이건무 청장만 괴롭히지 말고) 신응수 저 사람을 대목장 기능보유자에서 얼른 제명시켜라.
그런 사람이 기능보유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응수의 스승인 故 이광규 대목에 대한 모욕이다.
그리고 신응수 당신은 제발, 제발, 변명과 발뺌만 늘어놓지 말고 국민들 앞에 정말 무릎 꿇고 사죄해야한다. 밑에 내가 알고 있는 당신의 '죄목'을 대충 열거해보겠다. 뭐, 아무도 관심 없을, 그저 답답한 휴학생의 넋두리이니 설마 이거 보고 누가 고소미 날리진 않겠지.
# '한옥은 변해야 산다'면서 국보 고건축의 지붕구조를 임의 현상변경해놓고는 잘했다고 광고하고?
# 국보 건축의 전면 해체보수에 미송/왜송이나 잔뜩 써놓고 나중에 남이 한 짓처럼 발뺌하는건 어떻고?
# 썩은 기둥에 동바리 이을 생각도 안하고 바로 잘라 없애버리고는 복원 공사라고?
# 건물의 원래 실측도 하나 제대로 보지 않고 제멋대로 상상해서 지어올리고서는 흐뭇해하라니?
# 당신이 좋아한다는 그 금강송은 도대체 몇 그루가 있길래 공사를 할때마다 50만 그루?
# 전기톱, 강철망치, 그라인더 따위를 사용하는 주제에 무슨 전통 목조조영의 기술을 잇는다고 자처할 수 있는 거지?
# 당신의 손을 탄 뒤 비가 새고, 기둥이 비틀어지고, 서까래가 비뚤어진 곳도 부지기수인데?
자존심때문에 사죄하는게 힘들면 차라리 민홍규 같은 꼴 나기 전에 제발 솔직히 자기 잘못을 시인해라. 위에서 말했듯 나 말고도 업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막장 행각을 상당히 많이 알고 있다. 그 중에는 이미 당신에 대한 체계적인 비판을 담은 책을 출간할 계획을 세운 사람도 있다.
덧글
→이거 언제쯤 나온답니까?
최고로 대박인건 광화문 광장에서 봐도 광장과의 위화감이 없습니다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