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izabeth Rosemond "Liz" Taylor
(1932. 2. 27. ~ 2011. 3. 23.)
어젯 밤 야후 미국 계정 메일을 쓰다 그 메인페이지에 뜬 속보를 봤습니다.
몇년 전부터 오늘 내일 하시더니, 결국은 이렇게 세상을 등지셨군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자이언트"를 보고 이 분의 매력에 반했었지요.
영화배우라는 존재에게, 그것도 태어나기 수십년 전에 활동했던 사람에게 그렇게 반해보기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작년부터 저승사자의 명부에 자꾸 옛 할리우드의 전설들이 추가되고 있는 거 같아 이거 참 씁쓸합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달 말에는 제인 러셀 여사도 돌아가셨지요. 다들 "남은 건 셀룰로이드 속 잔상 뿐"인 대열에 합류하시다니.
보잘것 없는 저 같은 고전영화 팬에게는 그저 아쉬울 뿐이지요.
이제, 온갖 에피소드로 얼룩졌던 빛과 그림자의 세계를 떠나 안식을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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