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에,
(*본격 경영학 전공자 - 제 여친 - 까지도 매식의 손아귀에 틀어넣은 두계대마왕의 쩌는 위엄.....)
여자친구와, 늘상 만나는 동네에서 즐겁게 봄나들이를 하고 있었습죠.
그런데, 산 길로 올라가는 길에 못 보던 낡은 나무 화살표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순간 갑자기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불타 오르는 호기심에,
그 화살표 표지판이 가리키는 대로, 숲 사이로 난 좁은 오솔길을,
여자친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빠르게 올라갔지요.
얼마쯤 갔으려나....
갑자기 어디선가 벽력같이 들려오는 목소리.
"자자, 수고들 했다. 어서 오너라! 이제 내가 너희를 도와 사이비를 몰아내고 후천개벽을 이루리."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난 쪽을 쳐다봤더니,
그 곳에는........
........
.......
......
.....
...
..
.
너풀거리는 흰 옷을 입고, 자기 키보다도 더 큰 커다란 지팡이를 짚은,
두계대마왕이 싱글싱글 웃으며 딱 서 있지 않겠습니까.........!!!
그 순간 잠에서 깨버렸지요.
아마 이글루스 역밸의 웬만한 강호제현께서도, 무려 두계대마왕을 현몽한 사람은 극소수가 아닐런지요.
조금만 더 잠을 오래 잤으면, 혹시 두계대마왕이 중원 고구려비 전문 해석 따위를 읊어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주)
생각해보건대 이 모든 것은, 며칠 전, 두계대마왕을 비롯한 매식 거두들께서 대거 출연한 60년대 공보실 문화영화 필름을 너무 되풀이해서 봤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한줄 요약 : 개꿈 한번 끝내주네.
P.S.
쿠투넷 서식자들은 이 글을 보면 뭐라고 할지.....
P.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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