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거북선 사진' 실체를 인정치 않는 식민빠들은 똑똑히 보아라...


강호제현께서는 지난 3월에 제가 올렸던 저 글을 기억하시는지요? 오늘 야후 메일계정 접속하려고 야후 코리아를 들어가봤더니, 메인 화면에 이런게 뜨더군요.

이거야 원,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가만 보니 제가 문제의 글을 쓴 날 바로 쓴 글이더군요.
더 웃기는 건, 제 포스팅의 내용을 왕창 긁어와가지고서는 앞에다가 인용까지 해놨으니 말입니다.

이 글을 작성한 사람도 여전히 난독증 쩌는 사람이란게 분명합니다. 예전에 쓴 저 포스팅에, SCI에 소장되어 있던 건 거북선 사진이 아니라 거북선 모형이었다고 제가 계속 얘기했건만, 앞부분만 잘라다가 인용하다보니 앞뒤가 안맞게 되어버렸습죠. 이 글 밑에 달린 댓글들은 더더욱 가관이지만 일단 패스.
문득 제임스 랜디 翁의 말이 또 하나 떠오르는군요.
"사람은 자기 입맛에 맞는 것을 믿게 된 순간부터, 가라앉지 않는 고무오리가 된다. 그때부터 그들에게는 어떤 반증도 통하지 않는다."
덧글
PS: 역밸 후기가 올라오지 않은 관계로 다음 역밸 모임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추가될듯 합니다.ㄲㄲㄲ...
그때는 제가 블로그 포스트에다가 언급한 그리프 시드에 대한 떡밥도 풀어야 겠고...(...)
방금 네이트 홈피에 제글이 떴더군요. 이런식인줄 알았습니다;
사실 국내에 실제 거북선 사진이라고 돌아다니는 사진이 두 종류인데 하나는 김재근선생 표현대로 그로테스크한 저 모형 사진이고, 또다른 하나는 XX식 선생이 1971년 성웅 이순신 영화 소품으로 제작한 거북선 모형(실물대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약 1/2)을 찍은 사진이죠. 잊을만하면 거북선 실물 사진이 발견되었다고 온라인에서 올라오는 사진은 대부분 소스가 위 두 모형들입니다. 답답한 노릇이죠.
언급하신 영화는 제작자였던 배우 김진규 씨를 완전히 파탄으로 몰고 갔던 작품인 걸로 압니다. 한데 겨우 개봉한지 40년 밖에 안되었는데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으니 (*남아있는 필름이 현상되지 않은 오리지널 네가티브 뿐이고 사운드 트랙은 꽤 손상된 걸로 압니다) 그것도 딱한 노릇입니다. 문제의 두번째 모형은 어떻게 되었는지 혹시 알고 계십니까?
가만히 보면 1950년대에 작든 크든 거북선 모형이 꽤 활발하게 만들어졌던 것 같은데, 그 제작자들에 대해서라면 기록이 사실상 전무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