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문화일보에는 팩트체커가 없는건지? by 진성당거사

오늘 네이버 메인의 기사 이것저것 보다가 발견한 문화일보 기사.


기사를 쭉 읽어가는데, 갑자기 어이가 가출하는 내용을 봤다.


일단, "블루룸"이 아니라 "블루 룸"으로 띄어쓰기를 해야하는 걸 깡그리 무시해 놨다는 건 그렇다 치자. 

""블루룸"의 원작은 1897년에 발표된 소설 '라이겐'인데"라고라.......문화일보에는 팩트체커도 없는건가? (아니, 있기를 기대하는 게 무리인가??) 아니면, 하다못해 독일어 전공자 하나가 없는건가?

블루 룸의 원작은 1897년이 아닌 (*1897년경에 탈고했다고 추정되지만 실제 발표는) 1900년에 독일의 극작가 아르투르 슈니츨러 (Arthur Schnitzler)가 출판한 희곡 "윤무 (Reigen)"이다. 거기에 독일어 "Reigen"을 그냥 곧이곧대로 "라이겐"이라 써놓은 꼴 좀 보소. 이게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면 또 모르겠지만, 이건 또 어쩐다....?


이런 사소한 문화면 하나도 이 모양인데, 이보다 더 중요한 기사들에 오류가 없을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나.
아니, 애초에, 이 신문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 거 자체가 어리석을까? 참으로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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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초록불 2011/11/03 10:02 #

    그건 기대가 큰 겁니다.

    저는 아동문학비평 전문가라는 사람이 국내 출간된 동화제목들을 자기 마음대로 번역해서 실어놓은 것도 본 적이 있어요.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나는데 긴 다리의 삐삐 (말괄량이 삐삐 - 적어도 롱 스타킹 삐삐라고는 해줘야죠...) 라는 식으로 번역해 놓은...
  • Esperos 2011/11/03 12:15 #

    긴 다리의 삐삐...쿨럭쿨럭
  • 파리13구 2011/11/03 10:05 #

    신정아 누드의 문화일보가 아닙니까? ^^
  • Esperos 2011/11/03 12:15 #

    번역이라든가 출판이라든가... 하여튼 문제가 많군요.
  • 인형사 2011/11/03 13:55 #

    아주 재미있는 연극이겠군요. 그냥 열쌍의 남녀가 아니라 A-B, B-C, C-D식으로 계속 릴레이로 연결되는 관계이고 마지막에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관계이군요.

    사람들이 다 동서간이니 사해가 다 평화롭겠군요.
  • rumic71 2011/11/03 16:25 #

    문화일보는 문화면이 제일 개판이라니까요.
  • 누군가의친구 2011/11/03 19:56 #

    오늘도 기자들을 보며 무심코 캐리어 생산을 클릭해봅니다.(...)
  • 행인1 2011/11/06 08:55 #

    사실 팩트확인이라는 면에서는 대한민국 신문사는들은 그 덩치나 정치적 성향에 상관없이 거의 동일한듯 합니다.(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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