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언론 보도 링크 (독일어)

한 체코 출신의 무덤 도굴꾼이 오스트리아 빈의 중앙묘지에 자리잡은 19세기의 대 작곡가 두 사람, 요하네스 브람스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무덤을 도굴해 그들의 치아 (齒牙)를 훔쳐갔음이 뒤늦게 알려져 경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니셜인 O.J.로만 알려진 이 무덤 도굴꾼은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장문의 글과 동영상을 통해, 자신이 지난 1996년부터 14년 간에 걸쳐, 프라하에 있는 한 사설 치과 박물관을 위해 빈 중앙묘지의 수많은 무덤을 도굴해 수백 점의 인간 두개골과 치아, 그리고 의족 등을 파내어 수집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19세기의 낭만주의 작곡의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와, 왈츠의 왕으로 불렸던 요한 슈트라우스 2세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 언론에 따르면 인터넷에 올려진 동영상에는 도굴범이 슈트라우스의 두개골에서 직접 치아를 발치하는 작업을 담은 영상(!)까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문제의 웹사이트 주소는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도굴꾼은 자신이 2002년에 이 두 작곡가의 무덤을 도굴했을때는 이미 이전에도 몇 차례 도굴이 자행된 흔적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다른 도굴꾼들의 잘못된 손에 이들 유물이 넘어가기 전에 미리 손을 써서 보호조치를 취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언론은 현지 경찰 고위관계자의 입을 빌려, 문제의 체코인 도굴범은 지난 2008년에 "망자에 대한 명예 훼손" 혐의로 오스트리아 경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공소시효 소멸 및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고 밝히면서, 공동묘지의 관리 측과의 협조를 통해 추가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빈 중앙묘지에 위치한 브람스의 무덤
덧글
근데 판매 목적도 아니고 치과를 위해서 도굴?
그저 경악할수 밖에요.ㄱ-